StopCrackDown 5주년 공연에 다녀왔습니다.

이전 정신병동 글들 2010. 5. 11. 16:37

StopCrackDown보컬 미누(네팔), 기타 소모뚜, 베이스 소띠하 (이상 버마), 건반 해리 (인도네시아), 드럼 박상훈송명훈 (한국)으로 구성된 5인조 다국적 밴드입니다. 영어에 밝으신 분들은 바로 알아보시겠지만, 이들 밴드의 이름인 StopCrackDown"강제추방을 멈추어라" 라는 뜻으로, 한국인 박상훈씨를 제외한 4인의 이주노동자로 구성된 밴드입니다. 그 결성일이 지난 2003년 11월 15일, 미등록 이주노동자 강제추방반대와 전면 합법화를 위한 농성장에서 결성된 밴드입니다.

지난 11월 9일 (일) 홍대 앞 롤링홀에서 손현숙씨와 함게 하는 5주년 기념 인권콘서트 (어느 글에서 봤는지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콘서트 앞에 '인권'이라니, 역설적으로 도대체 얼마나 인권이 잘 지켜지고 있지 않은지를 알려주는 콘서트 제목이라고나 할까요...)를 진행하였습니다. 저는 회사에서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회사 동영상팀과 함께 촬영을 위해 방문했었지요. (결국 표는 사지 않았습니다. 대신, 음반은 샀으니까 봐주세요...^^)

당일 영상을 함께 간 울 회사 동영상팀이 찍어주셔서 지금 영상제작작업 중이니까, 다 만들어지면 이곳에도 공개할께요. 일단은 글로만 당일 콘서트 분위기를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전에 노동넷 창립 10주년인가... 암튼 그때 한번 공연하는 것을 보긴 했지만, 당일 공연은 MR에 맞춰 노래만 부른 자리였으니까, 실제 연주와 공연을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그 대의나... 뭐 그런 것에는 공감하였지만, 실제 연주 및 노래는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오... 예상을 뛰어넘는, 이라는 표현으로는 부족합니다. 뭐, 벌써 2집까지 낸 프로페셔널 밴드입니다. 곧 공개될 동영상을 통해서 실력을 충분히 파악하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박성훈송명훈씨 (아... 이름이 맞는지 왜인지 계속 불안한 이 기분... 어쩌면 좋을까요... 혹시 밴드관계자 분들이 이 글을 보신다면, 혹 그 때 제가 이름을 잘못 타이핑했다면, 조용히 살짝 알려주세요...^^ 송명훈씨, 의도치 않은 성고문 및 명고문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슴 올립니다...흑...) 를 제외한 4명의 맴버들은 모두 현직 노동자입니다. 모두들 생업으로 바쁜 와중에도 짬짬히 시간을 내어 이런 멋진 연주를 보여주고 계신 분들이죠.

일반 직장인이라고 해도 힘든 일일 텐데, 다른 사람들보다 열악할 수밖에 없는 환경 속에서도 이러한 멋진 공연을 보여주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멋진 맴버분들이지만, 이 외에도 상당히 다양한 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보컬의 미누씨(위 사진에서 가장 키 작으신 분, 왼쪽에서 두번째입니다.)이주노동자방송 (www.mwtv.kr) 대표직을 맡고 계시며, 기타의 소노뚜씨(미누씨 바로 뒤에 서 계신, 사진 좌측 첫번째)는 버마민주화운동 관련 단체에서도 또 다른 밴드활동을 하고 계시며, 베이스의 소띠하씨(왼쪽 세번째, 사진에서는 상당히 단정한 머리를 하고 계시지만, 당일 공연에서는 노홍철 스타일의 노란머리를 보여주십니다...^^)는 한국인 여성분과 결혼하여 두 명의 자녀를 키우고 계십니다. 드럼의 박성훈송명훈씨 (왼쪽에서 네번째, 현재 대학원 학생이...시라고 기억하고 있습니다...)는 최초 드럼을 맡으셨던 코네아씨(버마)의 대타로 투입되셨다가 지금은 정식맴버가 되신 분입니다. 당일 공연에서 건반의 해리씨(인도네시아)는 고향에 일이 있어서 대신 뇌태풍 밴드(http://noitypoon.com)오세헌씨가 객원맴버로 투입되셨습니다. 보는 사람들까지 흥겹게 만드는 즐거운 연주를 보여주셨습니다...^^

11월 9일 당일은 노동자대회가 있었던 날입니다. 거기다가 오전에 비가 추적추적 내려서 많은 분들이 오시지 못하면 어쩌나, 걱정도 살짝 되었는데, 다행히 약 100여석의 자리는 거의 채워졌고, 공연 역시 멋지게 끝났습니다. 중간중간 이주노동자방송국이 마련한 영상자료가 상영되는 부분에서는 이따금 울컥할 때도 있었지만(특히 박노해씨의 시에 영상을 붙인 "손무덤"영상은 정말 뭔가 계속 울컥하게 만들었다는...), 위에 붙여넣은 음악 들어보시면 알겠지만 전반적으로 경쾌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밴드 맴버분들 역시 메시지는 무겁지만, 경쾌한 음악을 우선 들어달라며 중간중간 숙연질 수 있는 분위기를 즐겁고 경쾌하게 가져가기 위해 간단한 농담들을 섞어가며 진행해 주셨습니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얘기는 영상 나온 다음에 다시 포스팅하겠습니다. 혹 이 밴드에 대해 더 자세한 정보를 원하시는 분은 아래의 링크를 참조하세요.

StopCrackDown 공식 홈페이지 : http://www.stopcrackdown.com/


영상 업데이트했습니다. 이곳에서 확인하시면 됩니다.


※ 정신병자의 인터넷정신병동 과거 버전에서 가져옴. (원문 포스팅 일시 : 2008/11/17 2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