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자's choice 1] nytimes

이전 정신병동 글들 2010. 5. 11. 12:39
'기품있다' 라는 표현을 받을 수 있는 최상의 결과라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한다. 종이신문의 품격과 Web의 빠름, 편리함의 최적의 조합이라고나 할까?

수백년간 이어져 왔던 신문의 역사와 전통을 웹이라는 새로운 매체에서 구현하고자 한다면 (개인적으로) 이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보자마자 숨이 멎게 하는 사이트, 이 정도라면 내 주변 사람들에게 과감하게 종이신문 다 불살라버리라고 자신있게 권할 수 있을 듯.

'이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이것은 그리 중요치 않다'라는 편집자의 의도를 확 알 수 있는 온라인매체는 그리 흔하지 않다. 특히 우리나라 온라인매체의 경우, 이미지강박증에라도 걸린 듯이 오만가지 이미지도 모자라서 음악, 동영상, 거기에 짜증나는 팝업, 플레시 등... 어느 한 놈이라도 뒤질세라 목놓아 "제발 여기 좀 봐주세요!!!!!!" 소리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 도대체 내가 뭘 봐 주길 원하는 것인가? 신문사라면 기사로 말해야 하는 것 아닌가? 온 사방에서 번쩍번쩍 빛나는 광고들 틈바구니에서 도대체 뭘 보라는 얘기인가?

상대적으로 광고를 적게 쓴 매체도 마찬가지, 그 수많은 기사에 모두 스크린샷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텍스트를 읽어주기를 원한다면 텍스트를 확실하게 강조하고, 사진을 보아주기를 원하면 사진을 확실하게 강조해라. 도저히 어떻게 해야 할 지를 모르겠다면, 뉴욕타임즈를 참조해서 자신의 상황에 알맞게 적용할 방법을 찾아라.

웹 생태계의 특성상 사용자들은 강렬한 자극 없이는 움직이지 않는다고? 그러니까 당신들(우리들)이 맨날 그렇게 포털에게 쥐여 사는 거다. 자극이라는 부분에서 포털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냐? 신문사 홈페이지 들어와바야 전부 '그 나물에 그 밥'인데 어떤 대가리에 총 맞은 사용자가 세세거리며 당신들과 놀아줄 거라고 생각하는가?

신문사면 신문사답게 '품격'을 가져라. 땅바닥에 쭈그리고 앉아서 너(인터넷, 포털)만나고 되는 일 하나도 없다고, 제발 가버리라고 징징대지 말고 상대방이 울며불며 매달릴 수 있을 만큼 스스로를 '특별하게' 가꿔봐라. 장렬하게 자폭하는 한이 있더라도 뭘 좀 스스로 해 보고 나서 자폭하든지 말든지 해라.

(역시 언론사에 몸 담고 있는 나에게도 똑같은 소리이다. 정신병자군! 정신차리고 생각 좀 해라! 언제까지 남들이 만들어놓은 서비스 보며 헬렐레거리고 있을 작정이냐!!!)


ps : 사이트리뷰를 할려고 했는데... 요즘 회사 돌아가는 꼴을 보며 어디에선가 끈이 끊어지는 소리가 들려버렸다... 재대로 된 분석은 다음 포스트로 미루고... 담배나 피워야겠다...



※ 정신병자의 인터넷정신병동 과거 버전에서 가져옴. (원문 포스팅 일시 : 2006/09/25 2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