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지대 비리재단으로부터 고발을 당했습니다...-_-;;;

정신나간 단상들 2011. 12. 27. 16:23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어제 (26일) 낮, 사무실에서 딩굴거리며 맘껏 게으름을 뽐내고 있던 중 난데없이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평소 모르는 번호 전화는 잘 받지 않았는데, 아마도 게으름을 뽐내던 와중에도 '나 이렇게 게을러도 되는가?'란 모종의 마음의 소리가 울렸나 봅니다. 전화를 받았더니 왠 낯선 남자 목소리가 이렇게 묻더군요.

"박수영씨 되시냐?", "혹시 네이버 아이디 뭐뭐뭐... 쓰시지 않느냐?" "혹시 "정신병자...뭐뭐 라고 하는 블로그 운영하시느냐?"

올해 중순쯤, 상지대학교 구 비리재단의 복귀 문제로 한동안 떠들썩한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사학분쟁조정위가 상지대 정상화를 위한 방안이랍시고 내놓은 방안은 총 9명의 이사를 구재단 : 대책위 : 교과부 = 5 : 2 : 2로 배분한다는 안이었습니다. 누가 보더라도 구 비리재단에 상지대를 고스란히 가져다 바치겠다, 라는 안이었죠. 당연히 기존 상지대 구성원들과 시민사회단체 등은 이에 반발했고, 이러한 말도 안 되는 안을 철폐시키기 위한 다양한 투쟁들이 진행되었습니다. 저 역시 그러한 분위기에 '편승'해 관련 내용을 제 블로그에 포스팅한 적이 있었죠.

(당시 제가 올린 블로그 글은 이곳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그 포스팅을 사분위 조치에 따라 지금은 복귀한 상지대 구 재단 측에서 명예훼손이라고 원주경찰서에 고소하였고, 관련 내용을 원주경찰서가 저에게 어제 낮에 전화로 알려 준 것입니다. 대충 얘기를 들어본 바는 제 포스팅에서 구 재단을 비리재단이라고 지칭하고 몇 가지 관련 사례를 든 것이 명예훼손이라는 얘기인 듯 하더군요. 또 이 건 관련하여 같은 사유로 명예훼손 고소를 당한 분들이 약 10여명 정도 된다고도 하고요.


인터넷 공간에서 자신들에게 불리한 얘기를 하는 일반 사람들에게 명예훼손이라는 이름으로 무분별한 고소/고발을 자행하여 당사자의 입을 막아 버리고자 하는 악질적인 수법은 그동안 구리는 것이 많은 기득권 세력이 자신들의 구리함을 가리기 위해 전가의 보도처럼 휘둘러온 아주 전형적인 무기입니다. 그런 수법 속에서 파편화된 일반 개인은 고소/고발이라는 단어가 가지는 무게감에 짓눌려 입을 닫아버리게 되고, 그러한 과정이 반복되면서 인터넷 공간에서의 비판적인 여론은 점차 등을 밀려 사라져가고, 공론장으로써의 인터넷 공간의 의미가 점차 퇴색되 온 것이 사실입니다.

이번에는 좀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비슷한 사유로 고소를 당한 분들을 최대한 모아서 공동대응을 하고, 그 과정에서 사학비리에 대한 보다 확실한 대응 방안과 비리사학에 대한 국공립화 등 오래된 진보적 교육 이슈까지 제시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제가 소속되어 있는 정당에서도 공동대응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일치하니, 한번 재미있는 싸움을 벌여 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후로도 진행되는 사안들은 이곳에서도 계속 공유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뭐, 워낙 방치한지 오래된 블로그라 이제는 거의 찾아주시는 분도 없는 블로그이긴 합니다만, 아뭏든 (참 염치도 없게스리...-_-;;;)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성원과 도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hangson 2012.03.10 06:37 ADDR 수정/삭제 답글

    헉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