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롯데백화점 노원점 롯데미도파노동조합 총력투쟁 2차 결의대회

정신나간 사진들 2010. 9. 12. 18:20

롯데백화점 노원점 투쟁의 주요 쟁점은 크게 두가지입니다. 타임오프 시행에 따른 노조전임자 수에 대한 이견과 사측의 단협내 유니온샵 삭제 요구입니다. 

이중 첫번째인 노조전임자 수에 대하여, 노조는 유급 2명, 무급2명의 총 4명의 전임자를 요구하는 데 반해 사측은 법에서 인정한 유급전임자 2명만을 인정하고 무급전임자는 인정할 수 없다라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기존 롯데백화점 노원점은 상급단체인 서비스연맹에 파견된 전임자 1명을 포함 총 5명의 전임자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 타임오프제에 의해 유급전임자를 2명만 둘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에 노조는 유급 2명과 무급 2명의 전임자를 두겠다는 입장인데 반해 사측은 법에서 인정한 최소한의 인원인 2명의 유급전임자만 인정하겠다는 것이죠.

현재 상급단체에 파견된 롯데미도파노조의 파견전임자는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입니다. 회사가 유급전임자 2인만 인정하겠다는 것은 자사 노조뿐만 아니라 서비스연맹노조 전체의 힘을 빼겠다는 음모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강위원장을 계속 파견하면 롯데미도파노조 전임자가 1명밖에 안 되니 회사내 노조 힘이 약해질 것이고, 이는 강규혁 위원장의 사내노조 복귀 압력으로 작용하게 될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서비스연맹의 힘이 빠질 수밖에 없고 이는 산별노조체제 및 민주노총 전체의 약화로 이어질 것입니다. (아마 그런 이유 때문에 언뜻 생각하면 잘 이해가 안되는 언론노조에서까지 연대방문을 온 것이 아닌가 합니다.)

이번 타임오프 법안에 따르면, 롯데미도파노조는 2명의 유급전임자 외 노사합의에 따라 최대 6명까지 전임자를 둘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측은 2명의 유급조합원만 인정하겠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는데, 타 지점과의 형평성을 근거로 듭니다. 

롯데백화점 노원점은 롯데그룹 계열의 롯데미도파가 소유하고 있는데, 노원점을 제외한 대부분의 롯데백화점은 롯데쇼핑이 소유하고 있습니다. 회사측은 롯데쇼핑도 총 11명의 전임자 중 유급 5명만 남기는 것으로 단협이 타결되었는데 롯데미도파만 무급전임자를 허용하면 형평성의 문제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빚어진 작은 충돌이 있는데, 롯데백화점 노원점은 백화점내 자판기의 운영권을 노조가 가지고 있습니다. 자판기수익을 노조활동기금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이죠. 그런데 이번 단협과정에서 사측이 이 자판기운영권을 사측이 가지겠다고 나섰다고 합니다. 노조의 재정사업을 틀어쥠으로써 노조활동범위를 축소시키고자 하는 의도를 그대로 드러낸 것이죠. 이 잼점에 대해서는 회사가 일단 한발 물러난 상태라고는 합니다만, 전임자 수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무급전임자를 꼭 두겠다면 자판기운영권을 내놔라, 라고 나설 공산이 충분하다고 보여집니다. 최악의 경우 무급전임자는 인정하되 그 인건비를 마련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을 박탈하는 식으로 나설 수 있다는 뜻이죠.

위 쟁점이 서비스연맹 등 상급단체 압박을 위한 회사의 거시대책이라면, 유니온샵 삭제는 사내노조 약화를 위한 포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 2003년 롯데와 미도파가 합병할 당시 맺은 단협에서 노사는 2003년 1월 1일 이전 입사한 직원은 모두 자동으로 노조에 가입하는 유니온샵을, 이후 입사하는 사원은 자유의사에 따라 노조에 가입하는 오픈샵의 지위를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단협에서 회사가 유니온샵의 삭제를 요구한 것입니다.

노조가 이 제안을 받아들이기 힘든 것은 오픈샵지위가 보장되는 직원에 대한 사측의 보이지 않는 강압이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2003년 이후 입사한 직원 중 노조가입자는 현재까지 단 한명도 없으며, 2005년경 한 명이 가입했다가 회사측의 강압에 못 이겨 탈퇴한 사례가 있다는 것입니다. 

노조는 또한 회사가 유니온샵 삭제를 요구하는 이면에는 롯데쇼핑과 롯데미도파간 직원발령을 더욱 용이하게 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기 위한 의도가 숨어 있다고 판단합니다. 그래서 타 매장에 비해 정직원 비율이 높은 롯데 노원점에 비정규직을 늘리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투쟁대회 뒷쪽 롯데백화점 처마밑에서 여유롭게 비를 피하며 대회를 관람(?)하고 있는 경찰들 

언제나 그렇듯이, 집회의 시작은 "투쟁!"입니다...^^

억수...라고까지 하기는 좀 그렇지만, 아뭏든 참 열심히 내리고 있는 비 아래에서도 대회는 계속됩니다. 쭈욱~~~

병자군이 생각하는 당일 대회의 하이라이트. 

승리의 그날까지 투쟁을 다짐하며...


ps : 뽀너스

점점히 깔린 촛불형 전구의 불빛이 사방에 번뜩이는 간판들과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네요. 저 화려한 간판들도 이 작은 전구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것이라는 것을 가슴 깊이 새기고, 작은 불빛 하나하나를 소중히 아끼는 마음을 가져주길 기원합니다.

[photo] 광화문 동아일보사앞 4대강사업반대 기자회견과 종로 보신각앞 4대강사업반대 문화제

정신나간 사진들 2010. 9. 12. 06:30

집회 원천봉쇄 소식에 혹시나 연행될까, 싶어서 예전에 쓰던 기자명함과 카메라를 챙겨 가지고 나오느냐고 조금 늦게 도착한 광화문역앞, 경찰 사복조가 부리나케 뛰어가는 광경이 잡혔습니다. '흐음, 역시 기자명함 챙겨오길 잘했어...' 라며 안도하는 병자군...-_-;;;

동아일보앞 기자회견장은 그야말로 인산인해였습니다. 경찰방패의 물샐틈없는 봉쇄막을 기자명함으로 돌파한 기자회견장소, 분명히 목소리는 들리는데 어디서 회견하고 있는지는 보이지 않아 한참 찾았습니다.

타이밍좋게도 때마침 조승수의원이 기자회견하고 있는 순간 자리에 도착습니다. 사방에 난무하는 프레스완장을 보니 예전 추억이 떠올라 갑자기 눈시울이 붉어... 질리는 없고...

경찰장막 앞에서 온몸으로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는 시민분도 계시네요. 경찰 당신들 보라고 하는 퍼포먼스가 아닌데, 뭐가 좋다고 지들끼리만 볼려고 저렇게 아등바등 설치는지...
 
기자회견은 계속 이어집니다.

기자회견을 마칠 때쯤 간단한 구호 하나 외치니까 경찰이 바로 경고방송을 때리는군요. "집회신고 불허된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빙자하여 구호를 외치는 행위는 불법행위이니 다 잡아넣어버리기 전에 당장 집구석으로 꺼져라..." 라고 말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저에게는 그렇게 들렸습니다.

기자회견 후 집회신고가 된 종로 보신각종 앞 문화제에 합류하고자 이동하는 참가자들을 경찰이 방패 등을 사용해서 못가게 막고 있습니다. 불법집회니까, 당장 해산하라고 할 때는 언제고 왜 가지도 못하게 막고 서 있는지...

종각사거리 영풍문고 쪽에서 문화제가 열리고 있는 보신각종 방향으로 길을 건너고 있는 시민들

"지리산 댐? 난 반댈세"

지리산댐은 전 함양군수 천사령씨의 건의로 지난 2009년 1월부터 고려되고 있던 함양댐을 말합니다. 천사령씨는 무소속으로, 열린우리당으로 2번 연속 한나라당 후보를 꺾고 당선되었다가 전격적으로 한나라당에 입당,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3선에 도전했다가 이철우 현 함양군수에게 패한 사람으로, 6.2 지방선거 당시 실제로 이 함양댐 건설 추진여부가 양후보간 이슈였다고 합니다. 현 군수인 이철우씨의 반대입장 표명으로 현재 함양댐은 추진되기 힘들 것으로 보이긴 하지만, 함양댐 건설의 주요 이유가 부산지역 식수공급원 확보였던 것인만큼 이번 4대강 사업의 향후 방향에 따라서 다시 쟁점이 될 소지가 있습니다. 

다행히 비가 오락가락, 그리 많이 내리지는 않았습니다. 우비도, 우산도 없이 앉아있는 시민분들도 많네요.

"4대강 예산, 복지에 투자하라"

어제 롯데백화점노원점 집회에 이어 오늘도 축 늘어져 있는 중랑의 적기입니다. 다음번 깃발출격시에는 보다 많은 분들이 모여서 신나게 춤추는 적기를 보고 싶네요. 칭찬은 고작 고래 따위를 춤추게 할 뿐이지만, 참여는 무려 무생물인 적기를 미쳐 날뛰게 만듭니다...^^ 

아는 사람은 아는 반가운 얼굴! 동희오토 해직자노조 지부장님께서 문화제 참가자들에게 리플렛을 돌리며 동희오토 사태에 대한 관심을 부탁하고 계십니다. 

진보신당 깃발 집합소(?) 

제 카메라가 원래 이렇게 멋진 심도를 나타내줄 만큼 좋은 카메라가 아닌데, 약간의 손떨림과 문화제참가자분들의 역동적인 손짓과 합쳐져서 생각외로 멋진 분위기가 나왔네요. 역시 좋은 사진은 하늘이 점지해 주시는 겁니다...^^ 

이정희 민주노동당대표는 기독교 신자인가 보네요. 오늘 문화제에는 4대종파에서 한 분씩 나와 연대발표를 했는데, 그중 기독교대표로 나오신 목사님의 4대강사업 중단을 위한 기도문 낭독 중 이정희대표가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같은 종교의 장로님께서 몸소 시행하고 계신 4대강사업, 같은 종교를 믿고 있는 분이라면 그 안타까움이 더욱 크리라 생각합니다.

기자회견장에서 늦게 빠져 나온 것인지, 조승수의원은 좀 늦게 도착했습니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전 원내대표와 나란히 2열에 앉았네요. 

길 건너편 영풍문고건물 앞에서 바라본 문화제 현장입니다. 신고된 문화제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시민참가를 은근히 막고 있는, 그야말로 번쩍이는 "폴리스라인"이 시선을 확 잡아끄는군요.


ps : 종각역 지하광장에서 만난 장애인활동보조서비스 축소에 반대하는 범국민서명운동 현장



장애인활동보조서비스는 혼자서 일생생활이 어려운 중증 장애인에게 신변처리(목욕, 대소변, 세면, 식사 보조 등), 가사지원(쇼핑, 청소, 식사 준비, 양육 보조 등), 일상생활 지원(금전·시간·일정 관리 등), 커뮤니케이션 보조(낭독 보조, 대필 보조 등), 이동보조, 동료상담 서비스 등을 지원하는 서비스입니다. 

현재 해당서비스 이용자격은 1급 장애인에게만 주어지고, (2급 이하 장애인이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한다면 시간당 7,000원의 서비스이용료를 모두 개인이 부담해야 합니다. 1급의 경우에는 10%20% 정도가 개인부담이고요) 이용시간 역시 월 최대 100시간 (최중증 독거장애인으로 서비스 없이 기본생활 영위가 어려울 경우 월 180시간)의 상한을 두고 있는데,  정부가 내세우는 이유는 예산부족입니다. 지난 2009년 한나라당 단독의 예결위에서 해당사업예산 증액분 335억원을 전액 삭감하고, 35,000명으로 잡은 지원대상 역시 30,000명으로 축소한데 따른 결과이지요. (2009년 지원대상은 25,000명) 

예산은 작년과 그대로인데 지원대상만 30,000명으로 늘어난 보건복지가족부는 장애인 개인부담금 100% 인상, 장애인이 비용을 전액부담해야 하는 장애등급재심사 의무화 및 장애등급이 개선된 경우 서비스 중지 등 서비스이용자 수를 줄이려고 온갖 꼼수를 동원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많은 지자체들이 예산부족을 이유로 신규 활동보조서비스 신청을 받고 있지 않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일부 지자체가 지자체예산을 동원하여 서비스를 계속 공급하겠다고 나서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고 그나마 상황이 안 좋은 지자체에 거주하는 장애인은 꿈도 꿀 수 없는 상황이죠.

올해 4대강사업에 투입되는 예산은 4조 8천억 정도 됩니다. 복지부가 2009년에 내놓은 예산안에 따르면 1만명의 장애인에게 작년과 같은 조건으로 활동보조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증가되는 예산이 335억원이었지요. 단순 비교하면, 4대강 사업예산을 활동보조서비스 예산으로 모두 전용한다면 14만명 이상의 장애인에게 활동보조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내년 4대강 예산으로 정부가 신청한 금액은  5조 4천억이라고 합니다. 이만큼의 돈을 정부는 또 어디서 가져올려고 할까요. 4대강사업을 반드시 중단시켜야 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이유일 것입니다.

진보신당 중랑당협 카페에서 가져온 글입니다. '정신병자의 인터넷정신병동'은 병자군이 직접 작성한 여타의 콘텐트에 한해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아무때나 무단으로 가져온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습니다.